검색결과
  • 가정환경 조사서

    새학년이 시작되면서 아이들로부터 가정환경 조사서를 받았다. 가끔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가정환경이 뭐가 그리 중요하느냐고 반문도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. 내 교직경험에 의하면

    중앙일보

    1986.03.20 00:00

  • 대학가 속어들 세태풍자 진하다|경희대 서정범교수, 84년이어 두 번째 조사

    대학가에 「참새」 「개구리」시리즈 등의 수수께끼식 속어가 계속 크게 번지고 있다. 이들 속어는 대학생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한편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를 담고 있다.

    중앙일보

    1986.01.11 00:00

  • "쉽게 잊고 용서만 할 것인가"

    우리 집 마당에는 감나무가 두 그루 있다. 여러해 전 심은 것이라 제법 커서 열매도 꽤 많이 달린다. 가을이면 주렁주렁 매달린 빨간 감을 내다보며 도시 생활의 메마름을 달래곤 한다

    중앙일보

    1984.12.28 00:00

  • 아이의 시골여행

    『엄마, 이것이 저희들 계획표예요.보세요.』 한참 동안 제방에서 뭔가 적고 있던 큰아이가 설겆이 하고 있는 내게 조그마한 종이를 멋쩍게 내민다. 『계획표라니? 무슨 계획표인데?』

    중앙일보

    1983.10.14 00:00

  • 신춘 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

    『네 형의 산소를 이장(이장)해야쓰것다….』 작은아버지의 목소리가 수화기 저쪽에서 가물가물 들려왔다. 나는 이제와서 무슨 뚱딴지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 일까하는 의구심이 일어나 작은

    중앙일보

    1983.01.01 00:00

  • 딸아이의 지적에 무심코 한 말을 사과

    『유치원 선생들 고새이 많던데요.』 하루가 마무리되는 시간에 남편과의 대화였다. 『엄마, 선생이 뭐예요, 선생님이지.』 선생님한테는 좋은 말을 써야 한다며 딸아이의 항의가 들어왔다

    중앙일보

    1981.11.30 00:00

  • 나와여행

    나는 전라남도의 고흥이라는 읍촌에서 어린시절을 보냈었다. 참새같이 어린 내가슴을 떨게한 몇가지 광경들이 지금도 떠오른다. 검은 우산을 접어 단장처럼 짚고 걸어오는 청국사람이 무서웠

    중앙일보

    1981.11.18 00:00

  • (81) 거름 안 쓰고 이슬만으로 길러|따기가 무섭게 팔려나가|30kg 짜리 는 3만원|광주 전국 체전 땐 심벌마크로 등장

    「가을수박」. 추석을 전후로 따낸다 해서 무등산 수박을 이렇게 부른다. 광주 사람 인심만큼이나 두터운 껍질, 그 곳 젊은이들 포부만큼이나 큰 덩어리, 상냥스런 마음만큼 연하고 감칠

    중앙일보

    1981.09.03 00:00

  • (21) 누님 편지 읽어주며 회유

    「콩리」가 심문장소에 도착하여 제5차 심문이 시작되었다. 『당신 누님은 고무신 이야기를 하면서 웁디다. 당신 생각을 많이 하고 있소. 북반부에 있는 부모님 산소에도 한번 가봐야 하

    중앙일보

    1980.07.04 00:00

  • 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|최명희

    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. 그것도,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.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,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, 발로 울타리를 툭툭

    중앙일보

    1980.01.01 00:00

  • 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

   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.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.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

    중앙일보

    1979.01.01 00:00

  • 7평 짜리 행복

    74년 봄. 6명의「로마」시민이 근교의 교회 지붕 위에 올라가 십자가에 매어 달린 채『우리에게 집을 달라』고 항의「데모」를 했었다. 또 유서 깊은 성「바오로」교회의 예배당조차도 아

    중앙일보

    1978.02.27 00:00

  • '77의 정치…이런 말 저런 말

    「적선지가 필유여경, 적악지가 필유여앙」-박정희 대통령은 연두 기자회견에서 북괴의 마약밀수사건에 언급, 이 같은 속담을 인용. 박 대통령은 법무부 연두순시(2·4)에서 자유 제한

    중앙일보

    1977.12.24 00:00

  • 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|빛깔과 냄새

   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.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,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, 「딸라 골목」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

    중앙일보

    1977.01.01 00:00

  • 뛰는 물가와 결혼

    몇햇동안 열심히 직장생활을 했지만, 동생들 학비도 간간이 보태주고 내깐에는 부모님 힘을 빌지 않고 내 결혼자금은 내가 마련해 가겠느라고 푼푼이 저축을 하였다. 그런 생각으로 지내자

    중앙일보

    1974.02.28 00:00

  • 동심을 속이는 자연실습 교재|행상들이 파는 것 거의가 불량품

    새 학기를 맞은 학교 주변에 엉터리 자연실습물이 어린이들을 상대로 팔려 진다. 학교앞길에서 어른들이 내다파는 산 교재는 주로 병아리·꽃 씨앗 등. 그러나 봄철 들어 자연을 배우기

    중앙일보

    1973.03.26 00:00

  • 까치밥| 글. 그림 변종하(서양화가)

    참새는 못잡게 하디요. 손님들은 자꾸만 참새 내 놓아라하니 어떡하갔소. 할 수 없디요. 병아리라도 배껴서 구어 팔디요. 손님 어디 가서 이런 말 마시라우요. 정말 그곳을 찾아오는

    중앙일보

    1972.12.29 00:00

  • 방생

   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배우는 국어책에 『까치가 까악 까악, 참새가 짹짹…』 하는 글이 나온다. 어린이들은 그저 글을 따라 줄줄 외운다. 그러나 까치소리나 참새 지저귀는 소리를 들어본

    중앙일보

    1972.12.13 00:00

  • 여름의 끝에서(2)|

    때때로 지웅은 그런 형태의 일로 나를 묶어가고 있었다. 박쥐를 따라간 나의 행적을 눈여겨보았으면서도 지웅은 계략처럼 나를 수현과의 자리에 끌어들이고 있었다. 그러면 그를 나는 결코

    중앙일보

    1972.01.08 00:00

  • 미지서 격찬 받은「솔·벨로」의 신작 소설「새믈러씨의 유성」

    현대 미국문단에서 특이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「솔·벨로」가 새 소설 『「새믈러」씨의 유성』(Mr·Sammler's Planet·「바이킹」사 간·3백13면·6「달러」95「센트」)을

    중앙일보

    1970.02.07 00:00

  • (119)-희망의 계단(23)

    숨소리조차 잦아드는 정밀이 감돌았다. 35분이 지났다. 감별사 손환씨는 마지막 병아리를 오른편 나무통에 던진다. 암컷 3백72수, 수컷 3백28수. 1마리의 병아리를 감별하는데 꼭

    중앙일보

    1968.03.05 00:00

  • 상벌의 명암

    이력서를 들추어보면 거의 맹장처럼 따라다니는 형식적인 난하나가 있다. 그것은 상벌의 행목, 대부분은 으례「공히 무함」으로 되어 있을 경우가 많다. 상을 탄다든지 벌을 받는다는 것은

    중앙일보

    1966.05.12 00:00

  • 「동굴설화」(2)|원갑희

    남을 그 사이에 인생은 늙지요! 남갑 시계는 시계야, 얼간 망텡아! 남을 시계의 바늘은 인간의 얼굴 위에 주름살을 긋게 해요, 바로 나처럼. 남갑 시계는 시계야, 얼간 망텡아! 남

    중앙일보

    1966.01.13 00:00